특집 [2023 신년특집] 지방자치단체장 인터뷰 ① 강원도 김진태 지사에게 듣는다 강원특별자치도 핵심 가치는 분권, 떡보다 절구통 주면 스스로 떡 빚어 먹겠다는 뜻 도청 이전, 18개 시군 도민들 접근성과 편리성 높이고 춘천 발전할 확장성 확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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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해가 밝았다. 강원도와 김진태 지사에게 2023년은 특별하고 중요한 의미가 있는 해다. 강원특별자치도가 공식 출범을 하고, 춘천 동내면 고은리에 새 청사를 옮기는 청사진이 구체화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인해 고물가 ‧ 고금리 ‧ 고환율 ‧ 고유가 등 4고(高) 복합경제위기 상황 속에 10. 29 이태원 참사와 각종 사건 사고가 이어져 대내외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새해를 맞게 되었다.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어떻게 성공적인 강원도정을 펼칠 것인지 2023년 새해를 맞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계획을 들어본다.【편집자】
- 지사님, 안녕하십니까.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선 대한복지방송 시청자와 강원도민께 새해 인사와 더불어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진태 지사 : 대한복지방송 시청자 여러분 그리고 강원도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입니다.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올해는 강원특별자치도 원년입니다. 올해 6월, 우리 강원도는 강원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됩니다. 이름만 바뀌어선 안 되겠지요. 그동안 지역발전을 가로막아온 규제를 혁파하고, 다양한 특례를 발굴해서 기업이 찾아오는 강원도, 일자리가 넘쳐나는 강원도, 도민이 잘사는 특별한 강원도를 만들겠습니다.
올해 2023년은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이라고 합니다. 몸집은 작지만, 가볍고 날렵한 토끼처럼 올 한해, 가볍고 날렵한 강원도 만들어보겠습니다. 여러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말씀대로 올 6월부터 강원도가 특별한 강원도, 특별자치도로 출범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도민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고 좋아지는지, 그리고 향후 추진과제는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죠.
김진태 지사 : 특별자치도의 목표는 무엇보다도 경제에 있고, 그 수단은 과감한 규제개혁입니다. 수십 년 묵은 군사, 산림, 환경, 농업 등 여러 분야에서 규제 좀 풀어서 기업들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게 하자는 게 특별자치도입니다. 그래서 기업이 많이 들어오고, 일자리가 많아져서 도민이 잘살게 되는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어나갈 생각입니다.
특별자치도의 핵심 가치는 분권에 있습니다. 예산을 더 달라는 게 아니라 스스로 발전전략을 만들고 추진할 수 있는 권한을 달라는 거죠, 쉽게 말해서 떡을 달라는 게 아니라 떡을 만들 절구통을 주면 우리가 알아서 떡을 빚어 먹겠다는 뜻입니다.
- 떡 자체보다는 떡 만드는 도구, 절구통이 필요하다는 비유가 아주 적절하게 와닿습니다. 절구통이 특별자치도의 확실한 분권을 담는 강원특별법 개정안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김진태 지사: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요. 특별자치도로 가기 위해서 4대 핵심 규제에 대해 이양할 것과 완화하는 내용의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첫째가 환경 부문에서 환경 영향 평가 협의 권한을 강원도가 가져오는 것, 그리고 현행 산림법 같은 과도한 산지 규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고요. 마찬가지로 과도하게 설정된 민통선을 좀 더 올려 북상시키고,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군 용지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불합리한 농업진흥지역의 합리적인 해제 방안이 포함될 것입니다.
- 지난해 말, 오랜 기간 끌어왔던 도 청사 이전과 관련해 춘천 동내면 고은리로 도청 이전 부지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그 의미와 미래 강원도의 청사진을 밝혀주시죠.
김진태 지사 : 지금 도청 자리는 1896년 강원도 관찰부가 설치된 곳이고, 이후 126년 만에 처음으로 그 위치를 옮기는 역사적 의미가 있습니다. 새로운 도청이 들어설 곳은 18개 시군 도민들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높이고, 더 나아가 춘천이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는 확장성을 확보했다고 생각합니다.
최종 부지로 선정된 고은리 일원은 2단계 계획과 플러스알파 계획으로 나누어 2028년까지 1단계로 10만㎡ 규모의 강원틀별자치도 신청사를 짓고, 2단계는 30만㎡ 부지 안에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상업 업무지구와 미디어 타운 60만㎡를 조성하는 플러스알파 계획까지 총 100만㎡ 규모의 새로운 행정복합타운으로 조성하는 것입니다.
- 플러스알파까지 차근차근 준비해서 특별자치도의 위상에 맞는, 새로운 강원도의 비전이 완성되는 공간으로 잘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고은리로 선정되기까지 잡음도 많았고, 후보지 간 경쟁도 치열해서 후유증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어떻게 풀어주시겠습니까?
김진태 지사 : 그렇습니다. 신청사 건립 부지 선정을 두고 지역 간 유치 경쟁이 뜨거웠습니다. 앞으로 춘천시와 함께 긴밀하게 협력해서 유치가 유력했던 다른 곳도 그 지역의 특성과 강점을 잘 살려 발전시키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지금 도청 자리는 강원도민의 대표적인 역사와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구 농업기술원은 교육문화 복합타운으로, 캠프페이지 터는 춘천의 신성장 거점 등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긴밀히 협력해주신 육동한 춘천시장님과 초당적 협조를 약속한 민주당에도 감사드립니다.
-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내외 경제 환경이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의 고통이 클 수밖에 없는데 이분들을 위한 복지 정책과 예산은 어떻게 편성하셨는지요.
김진태 지사 : 네, 경제위기로 인해 서민경제가 매우 어려운데, 우리 자영업자, 소상공인, 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는 더 촘촘하고 든든하게 챙기겠습니다.
우선 복지예산을 지난해보다 8%, 금액으로 2,113억 원 늘려서 2조 6,549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도 전체 예산의 30% 정도입니다.
분야별로 보면 사회복지 부문에 1조3,630억, 노인복지 1조147억, 장애인복지 1,883억, 여성 가족 청소년 분야 871억 원과 복지 연구 분야 18억 원입니다. 여기에 국민 맞춤형 기초보장 강화를 위한 저소득층 생계급여를 2,318억 원으로 확대했습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복지 부문은 현장에 나가 도민들을 찾아뵙고, 그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때 좋은 정책과 맞춤한 지원을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춘천 육아 종합지원센터에서 영유아 부모님들과 육아 기본수당 확대개편 간담회를 했는데요. 육아 기본수당이 4세까지만 지급되니까 그게 딱 끝나면 그다음부터는 많이 아쉽다고 하셔서 늘려드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올해부터는 8세 미만으로 확대하게 됐습니다. 저도 현금 지원하는 포퓰리즘은 싫어하지만, 인구소멸만큼은 현금 지원성이라도 무언가 확실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 이 부문에 대한 복지정책은 강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장애인과 노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김진태 지사
- 복지예산이 전년도보다 8% 늘어났다고 하니, 장애인과 노인, 저소득층에 대한 든든한 지원과 촘촘한 정책에 기대가 됩니다. 힘에 부치는 현안도 있을 텐데 올해 꼭 챙길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김진태 지사 : 이제 반년도 채 남지 않은 강원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천금 같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18일 착공된 동서고속철도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같은 도민 숙원사업은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고,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 공공기관 유치, 영동권 도청 제2청사 등 핵심 공약사업도 이미 착실하게 준비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접경지역 군납 제도 유지처럼 도민의 생존과 직결된 지역 현안은 반드시 챙기겠습니다.
- 2023년 강원 도정의 발전과 성공을 위한 각오와 이를 위해 강원도민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십시오.
김진태 지사 : 우리 도민 여러분이 없는 강원특별자치도는 의미가 없듯이 아무리 좋은 행정도 도민 여러분께서 체감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강원도의 모든 행정은 항상 도민의 눈높이에 맞춰 이뤄질 것입니다. 도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이 잘 추진돼서 강원도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반년 전, 도지사에 당선되고 나서 ‘우리 도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라고 선언했는데, 그 약속 잊지 않고 ‘도민과 함께 행복한 강원특별자치도’의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우리 강원도의 자랑스러운 아들, 손흥민과 황희찬 선수가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을 이끌었듯이 저 또한 도민들과 함께 강원특별자치도, 잘 이끌어가겠습니다. 많이 성원해주시고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2023년도 사자성어로 제구포신(除舊布新)을 택했는데요. 2023년 올 한해, 묵은 것은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치는, 새로운 강원특별자치도 원년이 될 것이라는 약속을 드립니다.
- 제구포신, 새로움으로 가득한 새해 첫 인터뷰 감사드리고, 지사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 여시기 바랍니다.
김진태 지사 : 감사합니다. 두루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naz5@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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